2026. 10. 23.
연간 과정 개편 비율은 숫자를 먼저 정하는 게 아니라, 담당자의 가용 공수에서 신규 과정 개수를 역산해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연간 과정 개편 비율이란 무엇이고, 어떤 기준으로 잡나요?
연간 과정 개편 비율이란 한 해 운영하는 전체 교육 과정 중 새로 개발하는 과정, 그대로 유지하는 과정, 없애는 과정이 각각 차지하는 비중을 말합니다. 실무에서 이 비율은 "몇 대 몇이 정답"이라는 식의 고정값이 아니라, 담당자가 신규 개발에 실제로 쓸 수 있는 시간에서 역산해 나오는 결과값입니다. 비율을 먼저 선언하고 거기에 일정을 끼워 맞추면 운영 부담이 터집니다.
역산의 기본 틀은 단순합니다. 연간 교육 업무에 쓸 수 있는 총 시간에서 기존 과정을 굴리는 데 들어가는 고정 시간을 뺀 나머지를, 신규 과정 1개를 만드는 데 드는 시간으로 나누면 올해 만들 수 있는 신규 과정의 최대 개수가 나옵니다.
총 가용 시간: 담당자 인원 × 교육 업무에 쓰는 주당 시간 × 연간 운영 주수
기존 과정 고정 시간: 개설 공지, 수강 관리, 강사 일정, 이수 처리, 만족도 정리
신규 1개 개발 시간: 요구 조사, 설계, 강사 섭외, 파일럿, 수정, 정식 오픈
💡 비율은 목표가 아니라 역산의 결과입니다. 숫자를 먼저 정하면 매년 4분기에 미완성 과정이 쌓입니다.
신규 과정은 몇 개까지가 운영 부담이 안 터지는 선인가요?
신규 과정의 상한은 전체 과정 수가 아니라 신규 개발에 쓸 수 있는 잔여 시간으로 결정됩니다. 기존 과정 운영에 들어가는 고정 시간을 먼저 빼고, 남은 시간을 신규 1개당 개발 공수로 나눈 값이 상한입니다. 이 값이 1 미만으로 나오면 올해는 신규를 만들 게 아니라 기존 과정을 정리해야 하는 해입니다.
예를 들어 연간 20개 과정을 운영하고 담당자가 1명인 상황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교육 업무에 쓰는 시간이 주 20시간, 연 40주면 총 800시간입니다. 여기서 기존 20개 과정 운영에 과정당 25시간씩 500시간이 빠지면 남는 건 300시간입니다.
신규 1개 개발에 100시간이 든다고 가정하면 올해 만들 수 있는 신규 과정은 3개가 상한입니다. 같은 조건에서 5개를 계획하면 200시간이 비는데, 이 적자가 그대로 야근과 과정 품질 저하로 넘어갑니다.
신규 개발 공수를 한 번도 측정한 적이 없다면, 직전에 만든 과정 1개의 실제 소요 시간부터 기록
외부 강사 섭외 과정은 내부 제작 과정보다 조율 시간이 길어 별도 계수로 분리
상한값이 나오면 그 80% 수준에서 계획을 세워 돌발 과제를 흡수할 여유를 남김

기존 과정은 어떤 기준으로 유지·수정·폐지를 나누나요?
기존 과정은 만족도 점수 하나로 판단하지 않고, 개설 가능성·완주 구간·연계 제도 변경이라는 세 가지 신호로 나누는 편이 실무에서 흔들리지 않습니다. 신호가 명확하면 폐지 결정에 대한 내부 설득도 훨씬 쉬워집니다. 판단은 연말이 아니라 차수가 끝날 때마다 누적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구분 | 판단 신호 | 다음 해 처리 |
|---|---|---|
유지 | 신청 대기 발생 | 그대로 재운영 |
부분 수정 | 같은 구간 이탈 반복 | 모듈 일부 교체 |
전면 개편 | 직무·제도 변경됨 | 설계부터 재작성 |
폐지 | 2년 연속 미개설 | 과정 목록에서 제외 |
여기서 주의할 점은 전면 개편 과정의 공수입니다. 전면 개편은 신규 개발과 거의 같은 시간이 들어가므로, 신규 상한 계산에 포함해야 합니다. 전면 개편 2개를 잡아 놓고 신규 3개를 따로 계획하면 실제로는 5개를 만드는 셈이 됩니다.
비율을 정해 놓고도 매년 일정이 어긋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편 비율이 무너지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개수를 틀리게 잡아서가 아니라, 공수가 특정 달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연간 총량으로는 맞아도 월 단위로 펼쳐 보면 3월과 9월에 신규 개발과 기존 과정 개설이 겹치는 구조가 대부분입니다. 비율을 정한 뒤에는 반드시 월별 공수 배치표를 한 번 그려봐야 합니다.
저는 연간 계획을 검토할 때 과정 목록을 가로축 월, 세로축 과정으로 놓고 각 칸에 예상 투입 시간을 적어 넣는 방식을 씁니다. 그러면 평균값에 가려져 있던 문제가 바로 보입니다. 대개 특정 두 달에 전체 공수의 상당 부분이 쏠려 있고, 그 달에 승진자 교육이나 법정의무교육 같은 고정 일정까지 붙어 있습니다.
신규 과정 오픈 시점을 기존 과정 집중 개설월에서 한 달 이상 떨어뜨리기
법정의무교육, 신입 입문 교육처럼 날짜가 고정된 일정을 먼저 칠하고 남은 칸에 신규 배치
한 달에 신규 과정 오픈은 1개까지로 제한하고, 초과분은 다음 분기로 이월
🚩 월별 배치표에서 한 달의 투입 시간이 그달 가용 시간을 넘으면, 그 계획은 개수가 아니라 순서를 고쳐야 합니다.

회사 규모와 운영 방식에 따라 개편 비율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교육 담당자가 1명 이하인 조직과 전담 조직이 있는 기업은 개편 비율의 출발점이 다릅니다. 담당자가 1명이면 신규 개발보다 기존 과정의 폐지·정리가 먼저이고, 전담 조직이 있으면 신규와 전면 개편을 동시에 굴릴 수 있습니다. 운영 방식이 자체 제작인지 외부 콘텐츠 구독인지에 따라서도 공수 구조가 바뀝니다.
자체 제작 비중이 높을수록 신규 1개당 공수가 커지므로 개편 비율은 보수적으로 잡아야 합니다. 반대로 외부 콘텐츠를 구독해 쓰는 비중이 높으면 과정 교체에 드는 시간이 개발이 아니라 선정과 공지 시간으로 바뀌므로, 같은 공수로 더 많은 과정을 돌릴 수 있습니다.
담당자 1명 조직: 신규는 연 1~2개로 묶고, 미개설 과정 정리에 공수 배분
전담 조직 보유: 신규와 전면 개편을 분기별로 나눠 배치
직군이 여러 개인 조직: 전 직군 공통 과정만 자체 제작하고 직군별 과정은 외부 콘텐츠로 대체
자주 묻는 질문
1. 신규 과정이 한 개도 없는 해가 있어도 괜찮나요?
괜찮습니다. 기존 과정 중 전면 개편 대상이 많거나 교육 담당 인력이 줄어든 해라면, 신규 개발 없이 기존 과정 정비만으로 한 해를 보내는 편이 운영 안정성에 유리합니다. 다만 그해 계획서에는 "신규 0개"가 아니라 "전면 개편 N개"로 표기해 투입 공수가 드러나도록 쓰는 것이 좋습니다.
2. 과정 폐지를 사내에서 설득하려면 어떤 근거가 필요하나요?
폐지 근거로 가장 설득력 있는 자료는 최근 2년간의 개설 횟수와 차수별 신청 인원 추이입니다. 만족도 점수만 제시하면 "홍보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반론이 나오기 쉽습니다. 개설 실패 이력과 함께, 그 과정에 들어가던 운영 시간을 어느 과정으로 옮길지까지 같이 제시하면 결재가 빨라집니다.
3. 연간 과정 개편 비율은 언제까지 확정해야 하나요?
다음 해 1분기에 운영할 과정의 설계가 전년도에 끝나 있어야 하므로, 개편 비율 자체는 전년도 4분기 초에 확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산 편성 일정이 먼저 잡혀 있다면 그 일정에 맞춰 역산하면 됩니다. 확정 이후에는 개수를 바꾸기보다 오픈 순서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4. 외부 이러닝을 함께 쓰면 비율 계산이 달라지나요?
달라집니다. 외부 이러닝으로 제공하는 과정은 개발 공수가 들지 않는 대신 선정·공지·수강 관리 시간이 들어가므로, 신규 개발 공수와 같은 줄에 놓고 계산하면 안 됩니다. 자체 제작 과정과 외부 콘텐츠 과정을 표에서 분리하고, 각각의 과정당 평균 소요 시간을 따로 측정해 두면 다음 해 계획이 훨씬 정확해집니다.
연간 과정 개편 비율은 정해진 정답 비율이 있는 게 아니라, 가용 공수에서 신규 과정 개수를 역산하고 기존 과정을 유지·부분 수정·전면 개편·폐지로 나눈 결과입니다. 여기에 월별 공수 배치표를 한 장 더 그려 두면 운영이 중간에 터지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가장 큰 부담으로 지적한 건 신규 과정 개발 공수가 담당자 한 사람에게 몰린다는 점이었습니다. 클래스101 비즈니스는 26개 카테고리의 클래스를 무제한 수강하는 구독형 이러닝이라, 직군별로 다른 과정을 각자 고르게 하면 자체 제작으로 떠안던 과정 수 자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수강 현황과 진도율을 운영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 다음 해 유지·폐지 판단에 쓸 기록도 남습니다.
직원과 기업의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HR 담당자분들을 클래스101 비즈니스 팀이 응원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