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20.
신입사원 3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퇴사한다고 합니다. 심각한 조기 퇴사 현상을 막기 위한 세 가지 해결 방법을 확인해 보세요!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몇 개월 동안 채용 공고를 내고, 수백 명의 지원자 중에서 어렵게 선발했는데... 입사한 지 3개월 만에 퇴사하겠다고 하면 HR 담당자로서 정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들어 국내 기업들의 신입사원 조기 퇴사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과연 얼마나 심각한 수준일까요?
생각보다 심각한 현실, 신입사원 조기 퇴사
2023년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신입직 조기 퇴사율은 28.87%로, 거의 3명 중 1명은 1년 안에 회사를 떠나는 셈입니다. 특히 입사 기간별로 퇴사율을 살펴보면 더 충격적인데요. 입사 후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에 퇴사한 신입사원이 37.6%로 가장 많았고,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에 퇴사한 비율은 27.6%로 나타났어요. 즉, 신입사원의 절반 이상이 반년도 채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난다는 거예요.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기업에는 어떤 문제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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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조기 퇴사가 기업에 미치는 진짜 영향
(1) 막대한 경제적 손실
신입사원 한 명의 퇴사는 최대 300만 원에 달하는 손실을 가져옵니다. 신입사원 한 명을 새로 뽑기 위해 투입했던 채용비용과 교육비용이 고스란히 날아가고 다시 처음부터 채용 과정을 반복해야 하다 보니 비용이 중복으로 발생하게 되죠.
채용 공고, 면접 진행, 인사담당자 인건비를 비롯하여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비,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비용 등이 모두 소용 없어지는 겁니다.
(2) 조직 전체의 효율성 저하
조기 퇴사는 경제적 손실을 넘어선 문제를 가져와요. 팀의 업무 흐름이 갑자기 끊어져 버리게 됩니다. 신입사원이 맡았던 업무를 다른 팀원들이 나눠서 처리해야 하니 전체적인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인사 담당자의 80.5%가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가 조직 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시간과 자원의 비효율성(37.6%)이 가장 컸고 재직자들의 업무 부담 증가(32.0%)도 큰 문제로 꼽혔어요. "또 새로운 사람 교육해야 해?"라는 팀원들의 걱정부터 늘어난 업무량까지 팀 전체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이죠.

신입사원이 회사를 1년 이내에 떠나는 진짜 이유
신입사원들의 조기 퇴사는 개인적인 선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회사와 신입사원 사이의 기대치가 맞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신입사원들이 직장을 떠나는 진짜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1) 직무 적합성 불일치: “제가 상상했던 업무가 아니에요”
여러 조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퇴사 이유는 바로 '직무 적합성 불일치'입니다. 인크루트 조사에서는 58.9%의 인사 담당자가 직무 적성이 안 맞음을 퇴사 원인으로 꼽았어요.
이는 채용 과정에서 직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거나, 신입사원들이 실제 업무 환경과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입사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의미해요. 많은 기업에서 채용 공고에 실제 업무와 동떨어진 단편적인 직무 설명을 게시하거나 면접 과정에서 좋은 면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또한 대학에서 배운 이론과 실제 업무 현장의 차이도 큽니다.
기대했던 업무와 실제로 맡게 되는 업무가 다르다면 신입사원은 "이게 내가 원했던 일인가?”,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일이 맞는가?”, “나는 왜 여기서 계속 일해야 하지?" 등 힘들게 입사한 기업임에도 조직에 대한 적응하기보다는 떠날 생각을 하게 되죠
(2) 공정한 보상: "노력한 만큼 보상받고 싶어요”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퇴사 이유는 '낮은 연봉'이에요. 이와 함께 높은 근무 강도(21.4%)와 워라밸 부족(17.1%) 등도 주요 퇴사 이유로 꼽혔습니다.
MZ세대는 단순한 급여 수준을 넘어 자신의 노력과 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실제로 잡코리아 조사에서도 젊은 직장인들이 이직을 결심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일한 만큼의 공정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37.0%)였는데요. 이는 단순히 월급이 적기 때문이 아니라, “나는 이만큼 했는데 왜 이 정도밖에 안 줘?”에 가깝습니다. 즉, 보상의 불공정함에 대한 불만이 더 크다는 뜻이죠.
요즘 신입사원들이 생각하는 적정 연봉 수준은 3000만 원 이상~4000만 원 미만이 가장 많았는데요. 많은 기업과 의 신입 연봉이 이에 못 미치다 보니 기대와 현실의 차이가 클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3) 조직문화와 리더십 문제: "여기서는 제 목소리를 낼 수가 없어요"
다음으로 높은 퇴사 이유는 맞지 않은 사내 문화(26.6%)와 상사 및 동료 인간관계(23.4%) 등 조직문화 관련 문제예요. 사람인의 조사에서도 조직문화 불만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답니다.
신입사원들은 자신이 조직 내에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는 환경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퇴사를 결심하는 경향이 있어요. 많은 기업이 아직 수직적이고 경직된 조직문화를 유지하고 있어 기대와 현실이 많이 다를 수 있죠. 그 밖에도 직장 내 괴롭힘, 과도한 회식 문화, 비효율적인 업무 방식 등도 신입사원들이 조직문화에 실망하는 주요 원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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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의 조기 퇴사, 이제는 정면으로 마주해야 할 때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신입사원 조기 퇴사는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닙니다. 기업과 신입사원 간의 기대치 불일치, 조직문화의 경직성, 불공정한 보상 체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예요.
28.87%라는 조기 퇴사율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이는 채용에 투입한 시간과 비용이 헛되이 사라지는 것을 넘어, 조직 전체의 성장 동력을 잃는다는 의미이기도 하거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문제가 '해결 가능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신입사원들이 떠나는 이유가 명확하다면, 그 원인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의미니까요.
우리 회사의 신입사원들도 혹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이제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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